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16 09:44

'포용금융' 강조 토스, 출범 2년 만에 2438억 이익

인터넷은행 3사 이자이익·비이자이익 현황. (자료제공=민병덕 의원실·금융감독원)
인터넷은행 3사 이자이익·비이자이익 현황. (자료제공=민병덕 의원실·금융감독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인터넷은행들의 이자수익이 급등세다. 이에 경기 위기 속 이자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의 이자수익이 1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카카오뱅크가 52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2438억원), 케이뱅크(2097억원)가 뒤를 이었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이자 수익은 케이뱅크가 11배(187억→2097억원), 카카오뱅크 3배(1829억→5297억원)로 폭등했다. 특히 2021년 하반기 출범한 토스는 2년 만에 2438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둬들여, 토스가 강조하는 '포용금융'과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이어지는 경제불황 속 인터넷 은행이 '자기 실속 챙기기', '이자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민병덕 의원은 "금융위원회에서 상생 금융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요청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은행이 이자이익을 얻는 데 혈안이며, 이를 국정감사 기간 동안 꼬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