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의 16일 당직 인선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들이 요구나 원하는 바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단순한 인물 바꿔치기"라고 평가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쇄신이나 당정관계의 기본적 변화는 찾아볼 수 없는 단순 꼬리 바꿔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 6명에 대한 인선을 완료했다. 신임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 신임 조직부총장에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갑 운영위원장, 수석대변인에 박정하 의원, 선임대변인에 윤희석 대변인,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김성원 의원이 임명됐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예지 의원이 발탁됐으며, 정책위의장에는 유의동 의원이 내정됐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용산 출장소답게 '꼬리 자르기 쇼'를 답습했다"며 "국정 실패에 회초리를 든 민심을 두려워하기보다 용산만 바라보는 집권여당이 필요하다는 용산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권여당의 윤비어천가 기적소리에 맞춰 '윤석열차'의 무책임 폭주가 계속될 것 같다"며 "선거참패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내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명직 당직자의 뜬금없는 사퇴로 마무리됐다"고 힐난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이라도 국민께 국정 실패는 집권여당 책임이다, 윤석열 정권의 전면개각과 영수회담을 건의하겠다는 책임 있는 당 대표로서의 처신이 중요하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