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0.16 11:24
하이트진로가 지난 13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와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 베트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토지 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지난 13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와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 베트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토지 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 첫 번째 해외 생산공장을 짓고 ‘소주 세계화 사업’에 사동을 건다.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토지 전대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하이트진로가 공장 건립으로 점찍은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는 지난 2020년 착공해 총면적 588만4000㎡(약 178만평) 규모의 베트남 경제특구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베트남 타이빈성의 소주 생산공장 건립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의 첫 사업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 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들었다.

최근 6년 동안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 향후 10년 이후에 해외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 확보 및 국가별 다양한 용기와 용량, 패키지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

회사는 베트남의 지리적 입지와 낮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의 장점을 앞세워 동남아 지역 판매 확대와 수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했으며,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의 인프라를 갖췄다. 생산가능 연령대 인구는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첫 해외 공장인 베트남 생산공장을 통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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