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17 10:04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 (자료제공=민병덕 의원실·금융감독원)
5대 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 (자료제공=민병덕 의원실·금융감독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5대 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난 2021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잔액이 2021년 6월 말 기준 4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8조8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21년 1조4000억원에 불과하던 국민은행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잔액은 2년 간 3조6000억원으로 늘어었다.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이 각각 2조1000억원, 1조8000억원, 1조원, 3000억원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금융권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팬데믹 시기 이어진 저금리로 인해 공격적으로 이뤄지던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고금리 기조로 전환되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미 일부 금융사의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가 손실로 처리되는 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국발 부동산 대란'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