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18 14:07

인상 가능성 시사하되 만장일치 동결 예상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내일(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이번에도 동결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3.50%이다. 올해 1월 3.25%에서 3.5%로 인상된 뒤 2월과 4월, 5월, 7월, 8월까지 다섯 번의 연속된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동결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0명의 응답자 중 90%(90명)가 '동결'을 예상했다. 10%만 '0.25% 인상'을 예상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동결 전망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준도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25~5.50%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도 이번 금통위에서의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물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10월 동결이 예상된다"며 "금리 동결 속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 유지가 한은의 선택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나 인상 여지를 두는 매파적 태도가 계속될 것"이라며 "8월 금통위 당시와 가장 달라진 점은 유가, 전쟁, 절대금리 레벨인데 이는 매파적 태도를 포기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한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포기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금융 불균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만장일치로 동결하되 3.75% 가능성을 열어두는 금통위원들의 전망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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