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0.24 11:54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 관련…태광CC, 공사비 부당 지원 등 혐의도

태광그룹 본사 사옥. (사진제공=태광그룹)
태광그룹 본사 사옥. (사진제공=태광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24일 오전 이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태광그룹 미래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 용인에 있는 태광CC 등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2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회장의 배임 혐의뿐만 아니라 태광CC가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와 관련해서는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임원의 겸직 위반 혐의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이라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억대 횡령 및 법인세 포탈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6월 징역 3년을 확정, 2021년 10월 만기 출소한 뒤 올해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400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간암 등을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이로 인해 7년 8개월 동안 불구속 재판을 받았지만, 재판 기간 중 음주·흡연·술집 출입 등으로 '황제 보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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