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26 14:24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7% 증가, 영업익 146.3% 확대
1~3분기 영업익 두 배 ↑…작년 영업익 9.8조 넘어서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에도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40조원대를 유지했고, 영업이익도 3조원대 후반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3분기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조303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며, 판매 대수는 104만5510대를 기록했다.

매출 구성은 자동차 32조3118억원, 금융 및 기타 8조690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고, 전분기보다는 3.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3% 성장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할 때는 9.8% 줄어들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 매출 40조1526억원, 영업이익 3조6182억원을 소폭 상회한 실적이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12만7037대 ▲매출 121조311억원 ▲영업이익 11조65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4605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현대차는 3분기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현대차)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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