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27 06:00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떨어진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4.09포인트 하락한 2299.08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떨어진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4.09포인트 하락한 2299.08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에 2300선 '붕괴'…2299.08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64.09포인트(2.71%) 하락한 2299.0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6일(2289.97)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 홀로 47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7억원, 11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기록한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8조…친환경차 판매 전년比 33% '껑충'

현대자동차가 전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3분기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조303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며, 판매 대수는 104만551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 매출 40조1526억원, 영업이익 3조6182억원을 소폭 상회한 수준입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12만7037대 ▲매출 121조311억원 ▲영업이익 11조65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4605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현대차는 3분기 만에 이를 뛰어넘었습니다다.

◆신한·현대카드만 되는 현대차 인증중고차…"타 카드사 조건 안맞아 불참"

현대자동차가 지난 24일 오픈한 인증중고차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계약금 등의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KB국민·삼성·롯데·하나 등 타 카드사들은 고심 끝에 현대차 인증중고차 플랫폼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도 해당 플랫폼 참여를 희망했지만 현대차가 제시한 까다로운 금융조건 탓에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참을 선언한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결국 현대차 중고차 구입고객 유치가 실익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카카오 법인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김범수 제외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앞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투자총괄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이들이 '고가 매수 주문'과 '종가 관여 주문'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봤습니다.

◆'절치부심' 우리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4조…전년比 8.4% 하락

우리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으로 2조4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순이익으론 8994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3.9%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8.4% 하락한 성적표로 비은행 계열사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그룹 실적은 우리은행이 대부분 견인했습니다. 우리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900억원으로 지주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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