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0.27 17:38
LG본사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LG본사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LG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밀집해있는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LG마그나 이(E)파워트레인 생산기지를 지어 지난 9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이며 향후 대폭 확대가 예상되는 북미지역 내 주요 OEM 업체와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는 아시아 OEM 업체에 공급 확대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내년에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의 매출 비중이 LG마그나 연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가 또한 올해 전장 사업 연간 수주 잔고가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측은 "올해 말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남은 기간 수주 협상이 진행되는 경과에 따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강화된 당사 제품 경쟁력 및 시장 입지에 기반한 신규 수주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고각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별 비중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가 60%,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20% 중반,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을 차지한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VS사업부가, 전기차 부품은 LG마그나, 차량용 램프는 자회사인 ZKW가 담당한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는 물론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제품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의 수주잔고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또 전장(VS) 사업의 2024년 연간 수익성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측은 "중장기적으로는 미드 싱글디짓(한 자릿수 중반대) 이상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자동차 부품 사업 수익성은 최근 수년 간 매출 성장률을 넘어서는 높은 신규 수주 성과가 지속됨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위해 투입되는 연구개발(R&D) 비용 부담 증가와 생산역량 확대를 위한 오퍼레이션 준비 비용이 단기적으로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근본적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전기차 기반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로 전사 사업이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경기 둔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사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수요가 둔화될 것이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기차 부품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면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를 고려해 프리미엄 가전 강화, OLED 및 TV 라인업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등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한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노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전장 사업에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측은 “당사 납품 공장 기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문 감소는 감지되지 않는다. 당사 사업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며 "다만, 향후 상황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인포테인먼트 영역은 GM이 생산 공장 다원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생산계획 변화에 맞춰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업체별로는 포드가 멕시코 생산공장에 공급이 집중돼 미국 내에 별다른 영향은 없으며, 스텔란티스도 심각한 상황까지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중국 가전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해 국가별 맞춤형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대응할 예정이다. 

LG전자측은 "중국 업체들은 그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북미·유럽 및 선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성장 시장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회로 절대적 강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하이얼은 인도, 하이센스는 멕시코, 메이디는 브라질, 이집트에서 새로운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가전은 저가 위주 제품에서 탈피해 제품력과 브랜드 강화와 더불어 생산기지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당사는 시장 규모와 시장 지위, 중국 업체의 추격 속도를 판단해 집중해야 할 시장을 정하고 국가별, 중장기 전략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측은 "가전 사업에서는 경쟁 격화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며 "신성장동력인 육성 사업의 조기 주력화 및 기업간 거래(B2B) 사업 지속 강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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