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30 08:18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호텔신라가 내년에는 유통업종 내에서 성장 여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30일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 시 내년을 대비해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4.54% 하향한 9만4000원을 제시했다. 호텔신라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8500원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8억원,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71% 줄어든 실적이다. 인건비 및 체화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면세점은 매출액 84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이공 중심의 영업구조를 소매고객 중심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체화재고 처분 관련 일회성 원가 상승 이슈가 발생, 일시적인 손익 약화가 나타났다"며 "다만 페이백율, 인천공항 매출 등의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도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한 실적이 발표된 점은 아쉽다"면서도 "다만 소매고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한중 여객 수요 회복 요인을 고려해 볼 때 내년 성장 여력은 유통업종 내에서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공식화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시 내년을 대비해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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