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30 18:00
30일 손병두(왼쪽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30일 손병두(왼쪽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한국거래소는 30일 서울사옥에서 한국은행과 '디지털 금융·자산 인프라 구축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금융·자산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면서 한국거래소의 '분산원장 기술 모의실험'과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활용성 테스트'를 연계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중앙은행과 거래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을 실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탄소배출권 거래 모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모의 시스템 내에서 CBDC 기반 디지털 통화를 이용한 탄소배출권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주요국 거래소 등 국제사회에서도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어, 한국거래소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 인프라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양 기관이 디지털 혁신기술을 반영한 모델을 선도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미래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거래소와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이바지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실험 내용은 다음달 말 공개되며 기술 실험은 내년 3~4분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이번 실험 외에도 정보 공유 등 포괄적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 인프라의 핵심 기관으로서 상호 역량 강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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