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0.31 09:33

기재부 "경기반등 조짐 뒷받침…경제활력 제고 만전"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8월 산업활동이 호조를 보였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오르는 '트리플 증가'를 시현했다. 생산과 투자는 두 달째 늘었고 소비는 석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업황이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8%)과 서비스업(0.4%) 등에서 생산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5%)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2.9%), 기계장비(5.1%)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두 달 연속 늘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조립장비 등 반도체장비 생산도 늘었다. 또 제조업 재고는 전달 대비 2.2% 줄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넉 달째 늘었다. 9월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4.2%)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지만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에서 늘면서 0.4% 증가했다. 휴가철 종료로 여가서비스가 줄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됐다.

소매판매는 추석 명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의복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투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모두 늘면서 전월에 비해 8.7% 증가했다. 전달(4.0%)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의 경우 건축(-2.7%)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20.0%)에서 크게 늘어 2.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석 달째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중 99.4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넉 달째 떨어졌으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1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오른 뒤 전달 보합세를 보였던 선행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 '트리플 증가'에 대해 "최근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반등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10월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재화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야별 물가 집중관리와 소상공인 부담 경감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면서 내수 활력을 보강하고 정상외교 투자협력 후속성과를 조속히 창출하는 등 경제활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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