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01 16:48

'매파적 동결' 전망…12월 마지막 FOMC서도 '동결' 확률 우세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출처=연준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출처=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 시간으로 2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다. 연준 기준금리가 발표되는데 시장은 '동결'을 확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은행 기준금리(3.5%)를 상단에서 2.0%포인트 앞선다. 연준 금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 0.0~0.25%로 낮아진 뒤 지속 동결되다 2022년 3월부터 인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번의 연속된 회의에서 금리가 모두 올랐고 인상폭은 5.0%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6월과 7월, 9월, 11월에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금리는 올해 6월 동결된 뒤 7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됐으며 9월에는 다시 동결됐다.

이번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일 기준 11월 FOMC에서의 동결 확률은 98.1%로 인상 확률(1.9%)을 크게 웃돈다.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12월 연내 마지막 FOMC에서 동결 확률도 73.9%이다. 시장은 연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는 매파적 동결을 예상한다"며 "다음 번 인상을 시사한다기보다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주된 소통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9월 회의를 통해 H4L(고금리 장기화), 인하 지연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을 줬고 시장이 반응했기 때문에 9월 이상의 매파적 기조를 확인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실질 금리 상승에 따라 수요 긴축 우려가 높아졌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은 금리 동결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또 "견조한 수요와 국제유가 등 공급측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어 물가 하락 속도가 점진적인 점은 부담이나 적어도 물가의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은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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