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02 13:15

혼잡도 관리 매뉴얼 따라 적극적 현장조치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자료제공=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하철역 승강장의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모델이 나왔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 측정을 통한 사고 예방 등이 기대된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지난 6월부터 서울지하철과 김포 골드라인을 샘플로 진행한 'AI 기반 지하철 승강장 혼잡도 예측 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서울지하철에 시범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AI가 산출한 지하철 승강장의 체류인원을 토대로 승강장 면적을 고려한 밀도와 혼잡률을 산출한 뒤 그 수준을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구분해 표출하는 개념이다.

승강장 체류인원은 승차게이트를 통과한 후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인원과 지하철에서 하차 후 승강장을 통해 하차게이트로 이동하는 인원을 의미한다.

해당역에서 실시간 승하차 게이트 통과인원, 이전역에서 승하차 게이트를 통과한 인원, 해당시간대의 과거 승하차 인원 등을 종합 분석해 승강장의 실시간 체류인원을 도출하게 된다.

혼잡률은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도시철도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지침)에 따라 면적(㎡)당 4.3명을 기준(100%)으로 인원 초과 비율에 따라 산출된다. 2차례의 성능검증 결과 분석모델의 정확도는 90.1%에 달한다.

개발된 모델은 현재 서울교통공사 전자관제실 대시보드에 반영됐다. 공사는 이를 통해 표출되는 2개 역의 혼잡도 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공사는 이번 모델의 개발, 적용과 함께 혼잡상황 대응체계도 새로 정비했다. 예상치 못한 인파급증 상황이 인지되면 별도로 마련한 혼잡도 관리 매뉴얼에 따라 자동 상황전파 및 적극적 현장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분석모델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구체적 성과물로 지하철에 적용되면 국민들도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혼잡 시 대응체계도 함께 정비한 만큼 지하철 인파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연내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향후 지하철역 승강장 혼잡도 산출모델을 표준화하고 수도권 및 전국 4개 도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지하철역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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