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08 21:53
서울의 한 지하철역 출구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출구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다혜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서울지하철이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8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교섭에 나섰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날 교섭은 인력감축이 핵심 쟁점이었다. 사측은 적자 탈출을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17조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 공사 측의 입장이다.

이날 교섭 결렬 이후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시와 사 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고 전했다.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1~4호선 65.7%와 5~8호선 67.9%를 유지한다. 공휴일에는 1~8호선 모두 50%까지 유지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서 공사는 출퇴근길 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필수 유지인력과 파업 불참 인력, 대체인력을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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