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02 13:29
대우건설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중구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백정완 사장(가운데)과 김보현 부사장(왼쪽), 심상철 노조위원장(오른쪽)이 기념 케익을 커팅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중구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백정완 사장(가운데)과 김보현 부사장(왼쪽), 심상철 노조위원장(오른쪽)이 기념 케익을 커팅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지난해 중흥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0년 넘게 주인없이 성장해온 대우건설은 제2의 성장엔진을 발굴해 100년 기업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임직원, 직원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등 총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백 사장은 "고객은 물론 임직원들이 꿈꿔온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동안 역량과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선배들이 일궈온 대우건설의 50년을 넘어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새로운 역사를 채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973년 11월 1일에 설립된 대우건설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회사로 성장해왔다.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고 2000년 12월 대우그룹에서 독립한 후 수차례 대주주가 변경되는 역경 속에서도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대우건설은 해외 건설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리아·이라크·베트남·리비아 등의 거점시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며 신시장 개척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체코, 폴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규 원전 사업에 팀코리아의 시공주간사로 참여하면서 유럽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스스로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투르크메니스탄·케냐 등의 국가정상급 지도자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회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사업에 건설사로 유일하게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분야 강화를 위해 육·해상 풍력발전, 소형모듈원전(SMR)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경험을 축적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H2Korea에서 주관하는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수소사업도 추진 중이다.

백 사장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우건설인의 내재된 DNA를 발현해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에 우수한 시공능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건설을 넘어 제2의 성장엔진을 발굴해 새로운 차원의 대우건설로 변모하는 50년을 만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편입한 후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달성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99.1%, 올해 3분기까지 176.6%로 감소하는 등 체질개선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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