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05 06:00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미국발 금리 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2302.81)보다 65.53포인트(2.77%) 오른 2368.34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3.56포인트(4.48%) 상승한 782.05에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홀로 68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87억원, 20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에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회의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장기채 금리가 치솟으며 금융 환경이 상당히 타이트해졌다고 언급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시장은 이번 FOMC 결과를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이며 증시 상승을 시현했다.

또한 1일 발표된 한국의 수출 회복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한국의 10월 수출은 551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1년여 만에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올해 가장 낮은 감소 폭을 기록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290~241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 완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예산안 이슈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압력이 줄어듦에 따라 주식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고금리로 인한 투심 위축으로 주식시장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을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제 이러한 호재를 시장이 다시 평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줄어들고 이익은 늘어난 데 대해 투자자들은 중립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11월 FOMC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됐음을 의미한다"면서도 "다만 장기금리 하락으로 자산시장이 재차 빠르게 상승하면 재차 연준의 구두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가 경기 둔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일정부분 낙폭을 되돌린 후 코스피는 수출·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을 확인하며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우주항공 ▲방산 ▲자동차 ▲은행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10월 수출입(7일·한국시간) ▲유로존 9월 생산자물가(7일) ▲유로존 9월 소매판매(8일) ▲중국 10월 소비자물가(9일)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1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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