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06 17:19

지방 광역권 1시간 생활권시대 개막…K-패스 내년 상반기 도입 추진

GTX-A 전동차. (출처=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GTX-A 전동차. (출처=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내년 3월 말 조기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화성시 동탄역에서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갖고 광역교통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내년 3월 말 GTX-A 수서∼동탄 구간 조기개통을 시작으로 본격 수도권 30분대 이동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다. GTX-A차량은 총 8량으로 현대로템이 창원공장에서 제작했다. 지난 8월 말부터 수서~동탄 28㎞ 구간에서 매주 한 차례 시험 운전을 진행 중이다. GTX-A 차량은 안전성을 보다 철저하게 확보하기 위해 3만㎞ 이상을 시운전할 계획이다.

(출처=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출처=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국토부는 GTX 연장·신설에 대한 추진계획도 올해 말까지 정리해 발표키로 했다. 또 서울 8호선 별내 연장(2024년), 신안산선(2025년), 서울 7호선 옥정 연장(2026년) 등 3개 사업은 순차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2024년), 서울 7호선 포천 연장(2024년), 대장홍대선(2025년), 고양은평선(2025년), 서울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 연장(2025년), 서울 3호선 하남 연장(2026년) 등 6개 광역철도 사업도 착공한다. 위례과천선,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 신안산선 서울역 연장 등 신규사업은 민자 방식을 통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내년 3월 GTX-A 개통을 시작으로 B·C노선이 연이어 착공되고 D·E·F 노선 계획도 올해 말 발표 예정"이라며 "신도시 입주 일정에 맞춰 교통시설을 건설하도록 제도개선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역사상 최초로 지방권 광역철도를 추진해 '지방 광역권 1시간 생활권시대'를 열겠다. 내년 대구권 1단계를 시작으로 울산권, 충청권 1단계를 개통하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출퇴근에 들어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출처=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출처=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국토부는 지방 광역권 1시간 생활권 실현을 위한 주요 광역철도망 구축도 적극 추진한다.

먼저 대구권 1단계(구미∼경산), 태화강∼송정,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광역철도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적기 개통되도록 관리한다.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대구∼경북 등 5개 선도사업은 지방권역별로 1개 사업을 선정해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촘촘하게 구축된 광역교통망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제인 'K-패스'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K-패스는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이용계층에 따라 20~53%)을 월 최대 60회까지 적립해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현재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별도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수반돼 불편하고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됐다. 새로 도입되는 K-패스는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이용금액을 기준으로 일정비율을 적립함으로써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적립률도 알뜰교통카드보다 상향돼 교통비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진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중교통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저소득층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K-패스를 설계할 계획이며  GTX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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