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07 11:06

"GTX-A·B·C 노선 빠르게 추진…C 노선 연말 착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 정차된 GTX-A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 정차된 GTX-A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E, F 착공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정부가 GTX 신규 노선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선거 때부터 약속드린 GTX D, E, F 노선안은 제 임기 중에 예타 통과를 비롯해 사업의 착공 기반을 다 만들어 놓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GTX A노선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GTX 열차 안에서 수도권 지역 주민, 전문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GTX A, B, 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A노선은 내년 3월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먼저 개통하고, B노선과 C노선은 각각 내년 초와 연말에 착공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 골드선을 직접 탑승해 출근길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교통 대책으로서 광역급행철도인 GTX를 빠르게 완공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연두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GTX A 노선은 내년 초에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이 되어야 하고, C노선은 2023년 말, B노선은 2024년 초에 착공이 되어야 한다"며 일정을 당기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내년 3월 GTX A노선 개통을 위해 공사 마무리 및 열차 시험 운전 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 3월에 GTX A노선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19분 만에 도달하게 된다"며 "초고속 열차 특성상 정차역이 많지 않다 보니 요금이 4000원 상당인데, 서민 주머니 사정으로는 만만치 않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는 K-패스 사용자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분담해 출퇴근 이용자에게는 20%, 등하교하는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 53% 할인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TX를 통해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하나의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으로 묶어 줌으로써 30분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안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겠다"며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구축되면 GTX가 연결되는 경기 북부, 강원, 충청 지역에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 공급이 활성화됨으로써 주택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변인은 "교통연구원 등에 따르면 GTX가 21만명의 고용과 30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출퇴근 통행시간 단축 등 효과로 향후 20년간 5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며 "윤 대통령은 '초연결은 속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면서 교통을 통해 빠른 속도로 초연결되는 경제생활권으로 묶어내는 구상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 정차된 GTX-A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 정차된 GTX-A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GTX 열차에서 이뤄졌다. GTX 열차는 지하철과 비슷한 좌석과 내부 구조를 가졌지만 최고속도 180㎞/h까지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간담회에는 동탄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20여명의 국민이 참석해 다가올 GTX 시대를 맞아 광역교통과 관련된 국민의 불편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정부가 국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는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교통인프라는 국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전후방 효과가 매우 커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재정을 아끼지 않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GTX-A 개통 준비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와 GTX 기관사 등 열차 시험 운전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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