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08 15:20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안정성 관리에 직접 나섰다.

8일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핀테크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금융 IT 안정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산사고의 주요 원인인 프로그램 오류, 비상대책, 성능관리 부분에 대한 기준을 마련·제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산시스템 성능을 초과하는 이용자 집중으로 증권사 MTS·HTS 등이 지연·중지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가 전산자원 사용량 임계치를 4단계(정상→주의→경계→심각)로 구분하고, 경계 및 심각 징후 발생 시 즉각 설비 증설을 추진하도록 한다.

기업공개(IPO) 등 대형이벤트는 기획 단계부터 고객수요를 예측하고, 시스템 처리능력을 검증하도록 해 사용량이 집중돼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도록 한다.

또한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전산센터 마비에도 핵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센터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한다.

또한 실제 비상상황 발생시에도 전자금융서비스가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 훈련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날 협회·중앙회 간담회를 통해 시행시기를 조율하고 시행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종 점검했다고 밝혔다.

수립된 가이드라인은 7개 금융 협회·중앙회별 자체 심의, 보고 등의 내부 절차를 거친 후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이달부터 금융업권별 릴레이 설명회를 통해 가이드라인 제정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금융 IT 안정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업계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협회·중앙회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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