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09 11:00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현장대응반 설치해 물가점검 강화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현장 중심의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가 출범했다.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의 물가 안정을 책임지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각 부처는 보다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현장 상황과 애로요인을 파악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기재부는 즉시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으며 농식품부와 해수부도 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해 농축수산물 및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산지·유통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0월 중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출하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정부 대책물량 2700톤이 11월부터 차질없이 공급되면서 지난 7일 기준 포기당 3466원으로 10월 초 대비 가격이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10월 말 상승했던 대파 가격도 10월 초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은 지난 6일 기준 21만8000원으로 전년 11월 상순과 비교해 9.4% 낮은 수준을 나타났다.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전담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했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사무관급)를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산업부 중심으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도 가동한다.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게 된다. 중동 사태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차관은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하겠다"이라며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강구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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