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15 16:27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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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8.1원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1원(2.11%) 내린 1300.8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1원(1.65%) 떨어진  1307.0원으로 장을 시작한 후 하락 폭을 넓히며 13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1300원을 소폭 웃돈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미국의 긴축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직전월 상승 폭(3.7%)보다 크게 둔화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3.3%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PI는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목하는 지표다. 물가지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99.8%까지 상승했다. 전날(85.5%)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 105.5에서 1.50%가량 하락해 104.0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시장은 6일 만에 환율이 1350원에서 1290원까지 내려간 경우를 보며 환율 하락 속도가 상당히 빠름을 학습했다"며 "이번 역시 비슷한 속도로 진행될 경우 이날 환율 1300원 초반까지 갭다운 후 1290원대를 1차 목표로 하락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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