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16 09:30

"EBS 연계율은 문항수 기준 50%…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

16일 수능 날 아침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화수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16일 수능 날 아침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화수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허운연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8시 40분 일제히 시작됐다.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50만명이 수능을 치른다.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이날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일명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EBS 연계율은 문항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정 위원장은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며 "연계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행 또는 재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영역별 출제 경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며 "수학능력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출제했고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여러운 문항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영어영역은 교욱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능력, 독해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탐구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며 "제2외국어, 한문능력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과 관련해서는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올해 두 차례 실시한 모의 평가, 특히 9월 모의 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문항의 배점은 '교육 과정상 중요도와 난이도, 문항풀이 소요시간' 등을 종합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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