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16 12:32
조 바이든 대통령. (출처=조 바이든 페이스북)
조 바이든 대통령. (출처=조 바이든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끝낸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호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장을 나서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마지막에 한 기자가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며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공산당을 이끄는 남자"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지만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연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정부를 '악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편 미중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이날 회견에서 상당수 취재진은 회담 자체보다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도중 질의를 해야하는 기자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시 주석과 관련한 정확한 연도를 언급하지 못하고 말을 흐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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