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1.17 09:45
16일(현지시간)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마티 말릭(왼쪽)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COO 사장이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16일(현지시간)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마티 말릭(왼쪽)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COO 사장이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 아마존과 전략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마존의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연구개발(R&D)과 데이터 저장 등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북미 지역에 출시되는 차량에는 아마존의 음성기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알렉사'도 탑재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파트너십에는 ▲아마존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 ▲아마존 웹 서비스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향후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탑재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이 포함됐다.

먼저 현대차와 아마존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2024년부터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현대차의 차량을 판매한다. 현대차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브랜드다.

이 새로운 디지털 쇼핑 경험을 통해 고객은 어디서나 쉽게 차를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에 딜러에게 차량을 받으러 가거나 집에서 수령할 수 있다.

고객은 모델, 트림, 색상 및 기능 등 다양한 선택 사항에 따라 구매를 원하는 지역에서 구입 가능한 차량을 찾아 결제 및 금융 옵션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이르는 자동차 구매 전 과정을 아마존에서 진행할 수 있다.

또 현대차는 연산, 저장, 관리·운영, 분석, AI, IoT 등 데이터 관리의 전반적인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지도를 보유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택했다.

16일(현지시간)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마티 말릭(왼쪽)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COO 사장이 파트너십 발표 후 디 올 뉴 싼타페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16일(현지시간)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마티 말릭(왼쪽) 아마존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COO 사장이 파트너십 발표 후 디 올 뉴 싼타페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연구 개발에서 고객 응대까지 이르는 모든 데이터의 운영 방식을 현재의 온프레미스(모든 정보 기술 자원을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보유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직접 운영·유지·관리하는 방식) 형태에서 클라우드 형태인 AWS로 전환해 더욱 데이터 중심적인 회사가 된다.

현대차는 생산 최적화,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보안 및 재해 복구, 커넥티드 카 개발에 AWS를 우선 적용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차에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할 예정이다. 고객은 알렉사에게 음악·팟캐스트·오디오북 재생, 알림 설정, 일정 수정, 달력 확인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은 알렉사에 최신 교통 정보 업데이트 또는 일기 예보를 요청할 수 있으며 알렉사를 통해 차량 내 미디어 플레이어 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사용할 수 없을 때에도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 중 하나인 아마존과의 협력은 현대차의 사업과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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