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1.17 10:24

올해 가스운반선 71척 따내…연간 수주 목표 134.9% 달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에탄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며 가스운반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약 4444억원)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탄운반선은 에탄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실어 나른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척당 선가가 1억7000만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선가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의 가스운반선을 따내며 가스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등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49척(해양 1기 포함), 212억3000만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34.9%를 잠정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 경험을 축적해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