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1.17 11:35

국내외 기관투자자 압도적 지지…당국 상생금융 조율·계열사 인사 등 숙제 산적

17일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양종희 내정자. (사진=KB금융지주 주총 장면 )
17일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양종희 내정자. (사진=KB금융지주 주총 장면 )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윤종규 회장의 9년 역사가 끝나고 양종희 신임 회장 시대가 시작됐다.

17일 KB금융지주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정희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 참여 주식비율은 총 발행주식 대비 80.87%, 출석 주식 수는 대비 97.5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양 내정자가 높은 찬성표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민연금의 지지 덕분이다. 국민연금은 KB금융의 최대주주로 8.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도 양 내정자에 대한 회장 선임 안건을 찬성하면서 외국인 주주들도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양 내정자는 "국내 리딩금융그룹인 KB금융의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책임감이 막중함을 느낀다"라며 "국내 경기와 금융산업이 어려움 속에 있지만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관리 방향과 주주환원 정책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내정자는 오는 21일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다.

한편 양 내정자는 회장직에 오르자 마자 경영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는 20일 금융당국 간담회에 참석해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는다.

아울러 내달 11개 계열사 중 9곳의 CEO 인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후계자 양성을 위해 유지했던 3인 부회장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일각에선 신임 회장의 첫 임기 동안 조직체계를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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