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1.21 11:23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 약속…기업가치 성장으로 주주 보답

양종희 신임 회장은 고객,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양종희 신임 회장은 고객,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내정자 신분을 뗐다.

KB금융지주는 21일 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고객,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종희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양종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아침 현관문을 나서며 스스로에게 물어 봤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 이에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신임 회장은 CEO 임기 동안 4가지 경영방향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먼저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약속했다. 양 회장은 "이제는 기업도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전진이 가능하다"며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 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에게는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경험은 금융인의 품격 있는 영업에서 시작되고, 이는 고객의 신뢰와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며 "KB와 함께하면 고객의 미래가 든든해지고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금융인으로서 품격 있는 영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자긍심과 꿈을 약속했다. 양 회장은 그룹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영업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양 회장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KB를 위해 각자 맡은 업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챙기겠다고 밝혀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들의 고용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현재 국민은행의 콜센터는 외주 업체와 계약 만료로 새로운 용역업체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상담 인력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마지막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경영을 약속했다.

양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하겠다"며 "사회, 고객,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결국 KB의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주가치 성장으로 연결되므로 이를 위해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종희 신임 회장은 지난 17일 임시주총에서 97.52%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지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도 양종희 회장에 지지를 밝혀 국내외 투자자 대부분이 찬성표를 행사했다.

양종희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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