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17 16:50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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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에 입성했다. 3분기 적자와 공모 과정 부진에도 상장 첫날 50%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 대비 2만1000원(58.0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곳이다. 올해 이차전지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의 같은 그룹사여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상장 후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공모 절차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단순 경쟁률 17.2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000~4만4000원)의 최하단인 3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경쟁률은 70대 1로 집계됐고, 모인 청약 증거금은 3조67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가 일반청약에서 33조원의 증거금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특히 올 3분기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점도 우려를 키웠다. 다만 주요 주주들이 대부분 보호예수를 걸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망이 밝은 이차전지 종목이라는 점도 이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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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코스닥에서 ▲툴젠 ▲마크로젠 ▲에스폴리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없었다.

툴젠은 전장 대비 1만4200원(29.83%)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초의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허가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거비(Casgevy)'는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툴젠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를 통한 인간 유전자 교정에 성공했던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현재 희소질환 치료제인 'TGT-0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전 거래일보다 5150원(29.77%) 상승한 2만2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폴리텍은 전장보다 569원(29.85%) 뛴 2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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