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22 09:16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이른바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하자 미국이 신속하게 강력 규탄했다.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과 함께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에 착수하는 한편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NSC는 "이 우주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술을 포함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자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과 파트너와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진지한 협상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할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으며,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보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독자, 한국 및 일본을 비롯한 소(小)다자, 유엔 안보리 등 다자 차원에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위성 발사와 관련된 기관·인사 및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재원 등에 대한 독자·소다자 차원의 제재와 함께 전략자산 전개 등의 대응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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