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26 06:00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미국채 금리가 더 이상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12월에는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469.85)보다 26.78포인트(1.08%) 상승한 2496.63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5.94포인트(1.99%) 오른 815.00에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91억원, 33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94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2500선을 회복한 뒤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2500선을 탈환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외국인들의 대량 '팔자'에 다시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주간으로 봤을 때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의 첫 번쨰 배경은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미국 10월 물가 및 경제지표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완화시킨 영향이다.

두 번째는 한국 수출 개선으로 10월에 이어 11월 1~20일 수출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 17일 시행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에 영향을 받으며 로봇주가 급등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50~257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연말 쇼핑 시즌과 한국 수출 호조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하락에 대응한 연준 위원들의 구두 개입 가능성, 미국 증시 투자심리 단기 과열 우려 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과 한국 11월 수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펀더멘털 개선 흐름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들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축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이 위험 자산 선호로 연결되고 있는데 금리가 지속적으로 더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의 '공포·탐욕지수(FearandGreedIndex)'는 1개월 전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상황에서 현재 '탐욕(Greed)' 상황으로 전환됐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1~2주 이내에 시장 심리가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까지 높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단기 과열을 걱정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인터넷·IT 솔루션 ▲제약·바이오 ▲엔터·게임 ▲해외건설·기계 ▲화장품·의류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는 ▲미국 9월 S&P·CS 주택가격지수(28일·한국시간)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9일) ▲유로존 11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9일) ▲미국 3분기 GDP(29일) ▲미국 연준 베이지북(30일) ▲한국 10월 산업활동 동향(30일) ▲한국은행 금통위(30일)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PMI(30일) ▲유로존 11월소비자물가(30일) ▲미국 10월 PCE 물가(30일) ▲한국 11월 수출입 동향(12월 1일) 등이 있다.

주요 연준 위원 연설 일정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29일)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29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29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12월 2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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