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26 17:05

"윤 대통령만 프랑스 파리서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 블리컨 미국 국무장관과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 블리컨 미국 국무장관과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는 2000만 우리 수도권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9·19 합의를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보기엔 많지 않을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9·19 합의는 우리에게 굉장히 불리한 합의"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9·19 합의 효력 정지 결정에 야권에서 '전 정부 업적 지우기'라는 반발이 나온 데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일부 효력 정지는 합의 중 우리가 감시 정찰 활동을 못 하도록 한 것을 다시 할 수 있게 복원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 말고도 장사정포로 전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넣고 있다"며 "우리 군은 장사정포를 상시 감시하고 타격 조짐이 보이면 바로 대항할 수 있게 준비해 놨었는데, (9·19) 합의 때문에 그걸 못했다"고 설명했다.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가 위기를 조장한다는 지적에는 "저희는 감시 정찰을 하겠다는 거고, 북한을 향해 총 한 방 쏘는 게 아니다"라며 "최소한의 순수 방어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누가 대화를 제의하고 어느 쪽에서 거부하고 있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필요가 없이 지난 1년 반 동안 팩트를 보시면 금방 드러난다"며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추석이나 설이 되면 이산가족 상봉을 시키는 등 인도적인 일들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북한이 필요한 인도적 지원이 있으면 그것도 저희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여러 의료 지원 등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두고 있지만, 북한은 이런 제안을 설명하기 위해 회담을 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먼저 하고 나서 아마 그다음 수순으로 저쪽에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대해 "한국이 일본, 중국 못지않게 영국의 중요한 파트너가 된, 한 획을 긋는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대해서도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정상들은 안 왔지만, 우리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교섭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에 있어서는 여전히 추격자 입장이라고 생각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대통령이 무려 150개국 이상 정상과 회담을 하며 많이 추격했다. '한 번 해볼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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