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1.27 09:51

용석우·김원경 사장 승진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새 사업영역 개척

한종희(왼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왼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더불어 미래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전담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용석우·김원경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한종희·전영현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위촉 업무를 변경하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Global Public Affairs팀장(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 실장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입사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Global Public Affairs팀장을 역임해왔다. 

DX부문장 및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총괄했던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만 맡게 된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용석우 사장이 맡는다.

이는 그간 3개 사업부를 맡아왔던 한종희 부회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TV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하도록 했다. 

또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및 DS 부문장은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왼쪽부터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원경 Global Public Affairs 실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왼쪽부터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원경 Global Public Affairs 실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신임 단장에는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위촉했다.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그는 축적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의 1심 선고는 내년 1~2월경에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