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1.28 11:37

구동 부품 휠 내부로 옮겨…다양한 공간 활용 가능
승차감·내구성↑…"기술 완성도 높여갈 것"

기존 전기차의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델카(왼쪽)와 유니휠이 장착된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델카. (사진제공=현대차)
기존 전기차의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델카(왼쪽)와 유니휠이 장착된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델카.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세대 구동 시스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유니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2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유니휠 테크데이'를 열고 차량 구동 시스템에 변화를 불러올 유니휠을 공개했다.

유니휠은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겨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과 변속기를 거친 동력이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CV)조인트를 통해 바퀴로 전달된다. 전기차 역시 엔진과 변속기가 모터, 감속기로 대체됐을 뿐 구동 전달 시스템은 동일하다.

반면 유니휠은 동력 전달에 필요한 부품을 휠 내부로 옮겨 기존 구동 시스템이 차지하던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새로운 실내 공간을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해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추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목적 기반 차량(PBV) 등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를 실현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의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모듈.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의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모듈.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는 기존 구동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전동화 시대에 게임 체인저로서의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차량 구동 시스템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차세대 기술에 주목했다.

유니휠은 기존 등속조인트와 달리 휠의 어떤 움직임에도 동력을 거의 동일한 효율로 끊김 없이 전달할 수 있어 높은 내구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유니휠이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 조절이 가능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결합하면 험로에서는 차고를 높여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고속 주행에서는 차고를 낮춰 전비와 고속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의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의 내부 기어 구조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의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의 내부 기어 구조.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는 유니휠의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 내구성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유니휠과 관련된 특허 8건을 국내와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 및 등록했다.

박종술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고객들이 모빌리티를 지금과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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