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1.29 15:59
포털 다음의 뉴스 검색 화면. 뉴스검색 설정이 '뉴스제휴 언론사(CP)'로 기본 설정되어 있다. (출처=포털 다음 페이지)
포털 다음의 뉴스 검색 화면. 뉴스검색 설정이 '뉴스제휴 언론사(CP)'로 기본 설정되어 있다. (출처=포털 다음 페이지)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포털 다음이 콘텐츠 제휴 언론사만 뉴스검색이 되도록 기본값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0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인신협의 비상총회 개최는 2001년 협회 결성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인신협은 비상총회를 통해 다음의 뉴스검색 기본값 변경 결정으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 공정한 경쟁 훼손 등의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인신협은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을 상대로 뉴스검색 개편 정지 가처분소송,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행위 제소 등 강경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회의 임시기구로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를 지역의 언론단체와 개별언론사 등을 포함하는 전국적인 비상대책위원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협회는 24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다음의 뉴스선택권 봉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인신협은 "전방위 갑질로 비판 받는 카카오가 이번에는 국민의 뉴스 선택권을 막고 언론의 다양성을 목죄려 한다"며 "다음의 일방적인 뉴스 검색 정책 변경을 강력히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포털이 이런 조치를 강행한다면 지역의 다양한 여론과 정치동향, 현안 등을 알리는 지역언론의 언로를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곧 민주주의 퇴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뉴스 검색페이지에서 '콘텐츠 제휴(CP)' 언론사만 검색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뉴스검색 결과의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CP'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포털 다음에서 뉴스를 검색할 경우 CP 언론사의 뉴스만 검색된다. 나머지 언론사들의 뉴스는 사용자가 '뉴스검색설정'에서 '전체'로 변경하지 않는 한 노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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