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30 15:16

정책실장·과학기술수석실 신설…한 총리와 장관 10명 안팎 교체 전망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제공=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30일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을 실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정책실장 산하에 과학기술수석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재 대통령실 '2실(비서실, 국가안보실) 6수석(국정기획, 정무, 시민사회, 홍보, 경제, 사회)'에서 '3실(비서실, 국가안보실, 정책실) 6수석(정무, 시민사회, 홍보, 경제, 사회, 과학기술)' 체제로 전환된다.

이 실장은 19개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고 여당과의 협의 및 조정을 담당하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기존 김대기 비서실장 산하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 경제수석실에서 분리될 과학기술수석실도 정책실장 산하로 배치된다. 기존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국정기획비서관, 정책조율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권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확대하는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폐지됐던 정책실의 부활은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정책 성과를 도출하고 국정과제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정책실장직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경제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6명의 수석 가운데 승진한 이 실장을 제외한 5명은 교체 가능성이 크다. 

차기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변인,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거론된다.

추후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에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등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개각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 19개 부처 가운데 기획재정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등 10명 안팎의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이끌었던 한덕수 국무총리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어 대규모 인사교체 대상과 폭이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