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30 18:01

이관섭 "모든 가용한 정책 총동원해 물가 안정 시킬 것"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제공=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기자,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대통령실 인사·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로써 현 정부 출범 1년6개월여 만에 '대통령실 2기'가 출범했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은 그동안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서 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해 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1961년생인 이 신임 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성균관대에서 정책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으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사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지냈으며 2014년 1차관으로 승진한 바 있다. 2016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임명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사퇴했다. 

이 실장은 이날 "지난 1년3개월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윤석열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1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내각과 당의 정책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각종 경제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생은 어렵다"며 "우선 당장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가용한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물가 안정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오섭 신임 정무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쉽지 않은 역할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다"며 "당과 대통령실, 그리고 국회와 대통령실 간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실장은 한 수석에 대해 "과거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 행정관, 경기도지사 정무특보 등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국정상황실장으로 소임을 다해 왔다"며 "국정 현안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대(對) 국회 관계를 원만히 조율하면서 여야 협치를 이끄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66년 서울 출신인 한 수석은 영등포고와 한신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과정도 수료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정책실장을 맡아 2000년대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했으며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는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2012년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정무특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비서실 부실장 등도 지냈다.

황상무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1964년생 강원 평창 출신으로 춘천고,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기자로 입사해 보도본부 사회부·정치부·통일부 기자, KBS 뉴스광장 앵커,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2015년 '뉴스9' 앵커를 맡았지만 2018년 양승동 당시 사장 취임 후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김 실장은 "KBS 기자, 뉴욕 특파원, 9시 뉴스 메인 앵커로 오랜 기간 활약해서 국민들에게 매우 친숙한 분"이라며 "언론인으로서 축적해 온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국정 전반에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운용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도운 신임 홍보수석은 1964년 강원도 홍천군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신문 국제부장·정치부장·부국장·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고심할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지난 2월부터는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김 실장은 이 수석에 대해 "서울신문, 문화일보 등에서 재직한 언론인으로 다년간의 기자생활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국민들에게 국정 현황과 정책을 소상히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1960년생 충북 단양 출신인 박춘섭 신임 경제수석은 대전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수료했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임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지냈다. 이후 조달청장,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임명됐다.

김 실장은 "박 수석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및 조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금융통화위원을 맡고 있는 정통 경제 관료"라며 "재정·예산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어 경제 정책을 원만히 조율하고 또 경제 활력을 높이고, 민생 안정을 도모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장상윤 신임 사회수석은 1970년생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성남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36회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 정책학 석사 학위도 수료했다.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서기관으로 시작했으며 농수산건설심의관실 과장, 대통령 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 국무조정실 기획총괄과장, 사회규제관리관, 사회복지정책관, 기획총괄정책관, 사회조정실장 등을 맡았다. 지난해 5월에는 교육부 차관에 올랐다.

김 실장은 장 수석에 대해 "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 사회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사회·복지 분야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기획 조정 역량이 탁월해서 교육·복지·연금 개혁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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