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01 06: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은, 기준금리 7연속 3.5%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오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일곱 차례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전망치를 웃도는 데다 고금리 기조에도 불어나는 가계부채 부실을 키우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여지가 줄어든 만큼 한미 금리 차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물가 둔화 속도를 지켜보겠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한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 하반기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승 스님 입적…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고, 화재 당시 4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자승 스님 외에 4명이 있었지만, 승려들의 숙소인 요사체에는 자승 스님만 있었던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승 스님의 입적이 범죄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CCTV와 목격자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교계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면서 자승 스님이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인 아미타 불교 요양 병원의 명예 이사장인 만큼, 병원 인근에 있는 칠장사를 찾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년 69세로 입적한 자승 스님은 1954년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냈으며,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이재명 측근 김용, 1심서 징역 5년…"대장동 첫 법원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벌금 7000만원 및 추징금 6억7000만원을 명했습니다.

아울러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남욱 변호사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지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지방지자단체의 위법하고 부당한 업무 추진을 견제해야 하는 지방 의회의원 김용과 성남시 산하 공사의 실세인 유동규가 민간업자들과 장기간에 걸쳐 사업공모참여, 인허가 등을 매개로 금품수수를 통해 상호 밀접하게 유착돼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부패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실 '3실장 체제'로 개편… 수석비서관 5명 전원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는 대통령실 개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설되는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이 승진 기용됐습니다.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는 황상무 전 KBS 기자가 임명됐습니다.

이도운 현 대통령실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승진 기용됐고, 경제수석에 박춘섭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국정 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책실장직 산하엔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과학기술수석실을 두게 됩니다. 인선 발표에서 제외된 과학기술수석은 늦어도 내년 초까진 인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개편으로 완료된 '2기 대통령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부처 장관들을 교체하는 개각 발표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입니다.

◆가자지구 일시 휴전 추가 연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일간의 일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 시간) "인질 석방 절차를 계속하려는 중재국들의 노력과, 기존 합의 조건을 고려해 하마스와의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7일째로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과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고, 기간 만료 직전 이틀간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엿새로 연장된 휴전은 30일 오전 7시, 우리 시간 오후 2시에 만료 예정이었지만, 이를 약 10분 앞두고 추가로 휴전 기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