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2.03 10:45

패션 매출 비중 23.1% 기록…올해 외국인 매출 892% 증가
정지영 사장 "새 패러다임 제시로 한국 대표 랜드마크 명성"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이 1조 41억원을 달성,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로 등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것이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2년차인 지난해부터 매출 상승세를 본격화했다. 기성 패션에 안주하지 않고 '마뗑킴', '시에(SIE)'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따라 유치시키는 역쇼루밍 전략을 펼친 결과다. 

더현대 서울의 영패션 매출 비중은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전 점포 평균(8.2%)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영패션 중심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하면서 올해 더현대 서울 패션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113.2% 급증하며 오픈 이래 가장 높은 매출 비중(23.1%)을 기록했다. 

이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1년 8만7854원이었던 더현대 서울의 객단가는 지난해 9만3400원, 올해 10만1904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내국인 뿐만아니라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르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불황의 악조건을 뚫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했고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려 노력했고, 이로인해 객단가가 높아지면서 최단기간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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