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2.04 16:32

기재·국토·해양·중기·농축산·보훈 지명…해수부 강도훈 1970년생

최상목(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대통령실)
최상목(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 가운데 절반은 여성으로 채우고 70년대생 후보자를 포함해 새로운 국정 동력 마련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고 김대기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발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이 지명됐다.

김 실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으로 지목된 최상목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거시경제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아주 해박한 지식과 또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 경제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 지명된 6명 가운데 여성 후보자는 3명이다. 이들이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여성 국무위원은 기존 2명(이영 중기부 장관·김현숙 여가부 장관)에서 모두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 실장은 강정애 보훈부 후보자와 관련 "저명한 여성 경영 학자로 경륜이 있고 또 학계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원로 교수"라며 "특히 본인이 6·25 참전용사의 딸이고,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로서 보훈 정책에도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추고 계셔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숙명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파리1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적자원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강 후보자의 부친(강갑신)은 6·25 참전 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고,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50사단장을 지낸 권준 장군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실장은 송 후보자에 대해 "대표적인 도농 균형 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 업적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외무고시 22회 합격한 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주유엔 차석대사, 다자외교조정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거친 외교 전문가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주베트남 대사, 지난 6월부터 외교부 2차관 등을 역임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적극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실장은 오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 대사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제2차관을 역임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경제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도형 후보자는 1970년생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이은 두 번째 70년대생 장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는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한 뒤 제주대 해양생물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김 실장은 강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들 중에 가장 젊은 1970년생"이라며 "해양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으로 파격 발탁된 이후에도 원만한 조직 관리로 호평을 받았다. 해양수산 분야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체되는 추경호 기재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조승환 해수부 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이영 중기부 장관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19개 부처 가운데 10곳 안팎의 장관을 교체할 방침이다. 외교부,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개각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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