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08 11:44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총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년(3616억원) 동기 대비 703억원(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년(3757억원) 동기 대비 341억원(9.1%)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조9000억원(1.5%)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 21조3000억원(2.4%), 6000억원(0.1%)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465개사 중 216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249개사(53.5%)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직전 분기(50.2%) 대비 3.3%포인트 늘었다.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2분기 32.8%에서 3분기 35.6%로 증가했다. 사모운용사(383개사)는 154개사가 흑자를 냈지만, 나머지 229개사(59.8%)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순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다만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도별 분기 평균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1년 1조1127억원에서 지난해 1조110억원으로, 올해는 9664억원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업계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에도 금감원은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