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2.08 16:49

현 경영진 vs 지역금고 이사장 격돌…투표 당일 합동연설회 실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총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실시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권선거의 후보자등록 마감 결과 총 9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후보는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현 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중앙회 이사)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

이 중 8명은 지난 후보 설명회 때 참석해 도전 의사를 내비쳤으며 김경태 이사장만 뒤늦게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연령별로는 용화식·김인 후보가 70대, 최천만·송호선·이순수·우기만 후보가 60대, 이현희·김현수·김경태 후보가 50대로 나뉜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3명, 경기·인천 지역 3명, 전북·경북·대구 각 1명씩이다.

과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법 개정으로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거 운동 기간은 8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12월 20일까지 총 13일 동안이며, 후보자는 선거 운동 기간동안 선거공보,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현직 경영진과 지역금고 이사장 간 대결로 좁혀질 전망이다.

김인 부회장은 현재 박 전 회장의 사임으로 중앙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새마을금고 서울지역본부협의회 회장과 중앙회 지역이사 등 중앙회 내에서 주요직을 거쳤다.

김현수 이사는 최근까지 중앙회 이사로 재직하면서 박 전 회장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 평가된다. 

지역금고 이사장 중에선 이순수 후보가 3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17·18대 중앙회장 후보로 출마했고 이번에도 중앙회 혁신을 내걸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직선제로 바뀌었지만, 선거 일정이 빠듯하다는 지적이다. 13일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각 금고 이사장을 포섭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후보 중에서 이름이 알려진 중앙회 경영진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개토론회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투표 당일 합동연설회로 결정돼 후보 간 자질을 확인할 시간은 더욱 부족해 보인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선거에 앞서 합동연설회 또는 공개토론회를 반드시 1회 개최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선 중앙회 노조 측에서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차훈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진행되는 보궐선거로, 경영 혁신을 진두지휘할 인물을 뽑아야 하는데 이를 검증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투·개표는 21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다. 합동연설회는 오후 12시 30분에 시작돼 모든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투표가 진행된다. 개표 결과에 따라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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