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2.01 13:54

이달 6일부터 이틀 간 후보 등록…21일 직선제 투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 선거가 오는 21일 실시된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1200여 명의 금고 이사장이 참여하는 직선제인 만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입후보 희망자는 8명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오른 사람은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현 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중앙회 이사)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입후보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후보 설명회는 정식 후보 등록 전 제출해야 할 서류와 선거 기간 중 금지해야 할 행동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의 경우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처음 전환되는 만큼, 혼란이 예상돼 더욱 주의를 준 셈이다.

그동안 중앙회장 선거는 350명의 대의원 투표로 진행됐다. 즉, 과거 대의원 표심만 잡으면 회장에 오를 수 있었지만, 올해는 1200명의 금고 이사장을 포섭해야 한다.

후보 등록은 오는 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설명회 참석한 인사들이 모두 입후보 등록을 마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대부분이 완주를 목표로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입후보를 위해선 5000만원 상당의 기탁금을 넣어야 한다.

문제는 후보 등록 전부터 비방전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인 부회장의 경우, 서울남대문충무로금고 지점장이 5억1000만원을 횡령한 것이 적발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으로 '견책 조치'를 받았다

김현수 중앙회 이사는 대구 더조은금고에서 권역외 대출과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등이 적발돼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가 박차훈 전 회장과 측근 인사들이 비리, 내부 직원의 횡령 사건 등 여파로 실시하는 것인 만큼, 상대 후보자의 흠집을 부각시키려는 여론전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후보 등록부터 투표일까지 선거 운동기간이 13일로 짧다"며 "또 1200명에 달하는 금고 이사장을 만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타 후보의 인지도를 깎으려는 행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회원 등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 금지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 비방행위 금지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등을 금지하고 있다.

비방전도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 경우 선관위 판단에 따라 입후보 제한 및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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