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11 08:38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1일 아프리카TV가 트위치의 여성 스트리머 50%만 영입해도 실적은 기존 대비 12.5%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1.11% 상향한 10만원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기부경제선물 매출 내 여캠 카테고리의 기여는 약 50% 수준이다. 이는 별풍선 지출 내 토크·캠방 및 연령 제한 카테고리 비중으로, 주말 저녁 기준 토크·캠방의 방송 수는 약 350개다. 실제 활동하는 수는 약 500명으로 추정했다.

트위치 내 최근 30일 평균 시청자 수가 50명 이상인 스트리머 1892명 중 여캠 카테고리로 판단되는 스트리머는 약 232명으로 추정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중 약 50%만 아프리카TV에 이적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아프리카TV 실적은 기존 대비 12.5%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당사는 이를 반영해 내년 이익 전망치를 18%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경쟁 서비스 '치지직'이 적극적으로 스트리머 영입에 나서고 있는 점이 우려로 꼽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당사 역시 국내 트위치 트래픽의 대부분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실적 기여도가 높은 여성 BJ 캠 방송 카테고리 스트리머의 이적 비중이 크다면 아프리카TV도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 플랫폼과 시장을 양분해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경우 밸류에이션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오는 19일 경쟁 플랫폼의 베타 출시 이후 성과가 부정적일 경우 아프리카TV 밸류에이션은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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