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12.20 10:13

연산 '국내 최대' 1만5310톤 달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 아라미드 생산동 전경,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 아라미드 생산동 전경,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북 구미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2989억원을 투자해 7810톤 규모의 아라미드 설비를 신설했다. 이로써 2005년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지 18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인 1만5310톤의 연산량을 자랑하게 됐다.

아라미드는 슈퍼섬유라 불리는 차세대 신소재다. 동일한 무게의 강철보다 강도가 5배 이상 높고 500도 이상의 고온에 견딜 수 있다. 이 소재는 ▲방탄복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 다양한 첨단 분야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설 공장의 시운전을 통해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중이며, 증설 물량은 내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아라미드 증설 설비는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통해 중합과 생산공정 전반에 걸친 균일한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100% 무인 자동 포장화 공정은 생산성을 높이면서 안전사고 위험성은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화석연료에서 바이오가스 혼합 연소를 통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폐수를 35% 이상 재활용하는 시설과 대기 오염물질 회수설비가 설치되는 등 친환경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 예정대로 연내 아라미드 증설을 완료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아라미드의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URO7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시행을 앞두고 증가하는 아라미드 펄프 수요에 발맞춰 지난 5월 기존 1500톤에서 3000톤으로 생산량을 두 배 늘리는 증설계획을 발표했으며, 내년 하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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