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27 11:21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고교 내신 5등급제로 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1월 16일 오전 경기도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 마련된 경기도교육청 30지구 제19시험장에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1월 16일 오전 경기도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 마련된 경기도교육청 30지구 제19시험장에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확정됐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을 치르는 '통합형 수능'으로 출제된다. 또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도 제외된다.

교육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수능 및 내신 평가방식 개선에 방점을 뒀다. 

먼저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체계로 개편해 선택과목 유불리를 해소한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동일한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한다.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출제하며 모든 수험생이 선택 없이 동일하게 응시한다.

학생이 어떤 수능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발생할 수 있었던 수능 점수 유불리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문·이과의 통합을 구현해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 내용을 존중해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수능 출제과목에 포함하지 않는다.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 외 수능 영역, 평가 및 성적 제공방식, EBS 연계방식 등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수능 출제·관리 모든 단계에 걸쳐 제도적으로 이권 카르텔을 차단한다.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 대신에 해외 주요국과 같은 5등급제로 개편하고 과목별 절대평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한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 의결 내용을 존중해 고등학교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9개 과목)는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는다.

이 때 학생들이 사회·과학 융합선택 중심으로만 과목을 이수하지 않도록 장학지도를 실시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방안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협의해 강구할 계획이다.

또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문제해결력 등 미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서술형 내신 평가를 확대하고 모든 고교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을 내년부터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8 수능부터 심화수학 없이 핵심적인 수학 과목들만 출제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통해 사회·과학 기본 소양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고교 내신 평가가 5등급제로 개편돼 학생의 경쟁 부담도 줄기 때문에 수능 수학·사회·과학, 고교 내신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함에 따라 학생·학부모, 고교·교육청, 대학 등이 대입제도 개편에 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입시와 관련된 가짜뉴스·불안마케팅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고등교육법 등 2028 대입개편과 관련된 규정들을 제·개정하고 2028 수능 개편안에 따른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문항도 내년 중 개발·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교육부)
(자료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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