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01 14:15

반도체 21.8% 늘어나

 

HMM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MM)
HMM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MM)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난 5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03년 이후 약 20년 만에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은 전년 동기보다 조업일수가 2일 부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별 수출 실적은 지난 2022년 7월 602억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12월 수출은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총 8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21.8% 증가한 1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도 같은 기간 17.9% 증가해 1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그 밖에 일반기계(2.2%)는 9개월, 가전(2.9%)은 7개월, 디스플레이(10.9%)와 선박(47.2%)은 5개월, 석유화학(3.9%)과 바이오헬스(4.2%)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사상 최초로 110억 달러를 돌파해 최대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국내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4.7%), 가스(-30.2%), 석탄(-30.3%) 등 에너지(-17.6%) 수입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10.8%가량 줄었다.

이에 12월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2020년 12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인 44억8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 12월에는 올해 최대 수출 규모, 최대폭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최고치 등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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