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02 14:50

"올해 '민생안정' 최우선…현장 중심 '실천행정' 자리잡도록 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오늘 오전 부산을 방문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 의해 피습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길 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불상의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남성은 곧바로 체포됐으며, 이 대표는 구급차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출혈이 발생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 자리에서 이 대표 피습에 대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수사기관에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올해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올해도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여러 지표에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주지만 국민 체감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민생과 직결되는 물가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대로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생 현장을 직접 파고들어 국민의 생생한 삶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예상가능한 문제는 발생하기 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국민이 이미 겪고 있는 문제는 즉각, 신속하게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실천 행정이 우리 정부의 일하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 개혁과 의료개혁의 속도를 높이고, 인구위기 문제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더욱 과감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막중한 국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가의 기본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무분별한 가짜뉴스, 기득권 카르텔과 같이 공적 시스템에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부터 정부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올해 업무보고는 민생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부처별로 각자 소관 과제를 발표하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주요 국정과제별로 관련 부처가 함께 범부처 차원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부처간 칸막이를 허물어 부처간에 얽혀있는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정부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부처는 원팀으로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최선의 정책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각 부처에서는 이를 유념해 업무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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