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3 10:15

"신당의 가치는 자유…'원칙·상식'의 승리 보여줄것"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 중인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허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내려놓게 된다.

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담대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합류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동행했다.

허 의원은 탈당의 명분에 대해 "대통령실에 종속된 현재의 국민의힘 모습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의 운영기조와 불통 ▲대통령실·정부의 이념 집착 ▲검사 일색의 정부 인사 ▲대통령 가족의 처신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국민의힘)는 끝끝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한계도 지적했다. 허 의원은 "새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가 결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당 참여에 대해선 "신당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라며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어서 가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를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냐"며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 이제는 끝내겠다"고 역설했다.

허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당시의 발언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역사를 물려줍시다'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누군가 증명해야 한다.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결국에는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신당이 혼신을 다해 지켜야 할 두 글자가 있다면 바로 '자유'"라며 "국민의 사회문화적 자유가 곧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또한 "개혁신당은 국민의 일상을 관통하는 진짜 민생 문제, 피하지 않고 직면할 것"이라며 "거침없는 자유의 나라를 꿈꾸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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