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7 14:59
무명열사비 앞에 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무명열사비 앞에 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번 주 중에 탈당 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탈당계획 질문을 받고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국회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차츰 드러날 것"이라며 호남 현역과 관련해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 "어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씀했다"며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날 참배 중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무명열사와 민주화 운동가 나병식 열사의 묘역 등을 참배했으며 오후에는 고향인 전남 영광으로 이동해 선친 묘소를 성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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